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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설명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여름날의 이야기, 이미 영화 속처럼, 엘리오의 이별

by JAVERICK 2022.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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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미바이유어네임

잔잔한 영화이지만 아름다운 장면들로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입니다. 이 영화는 좋은 OST 음악과 이탈리아 북부를 담은 아름다운 장면들만 봐도 너무 좋습니다. 하지만 영화 속 비하인드 스토리와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알고 보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1. 여름날의 이야기

1983년 여름, 17살 엘리오는 별장 밖 택시가 도착하는 소리를 듣습니다. 택시에서 하늘색 셔츠를 입은 남자가 내리고 그는 올리버라고 자신을 소개합니다. 매해 여름, 아버지는 일을 도울 대학원생을 별장으로 불렀고, 올해 여름 손님은 미국 남자 올리버입니다. 엘리오는 올리버에게 자신의 방을 내어주고, 올리버는 방을 안내받자마자 피곤했는지 침대에 누워 바로 잠들어버립니다. 다음날 아침 엘리오와 가족들은 함께 아침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올리버가 일어나서 아침식사 자리에 앉습니다. 올리버는 반숙 계란 하나를 순식간에 먹습니다. 엘리오의 어머니가 반숙 계란 하나를 더 권하지만 올리버는 하나를 더 먹으면 또 하나를 더 먹는다며 거절합니다. 엘리오는 올리버에게 마을 곳곳을 소개합니다. 둘은 짧게 대화를 나누며, 두 사람의 몸에 유대인의 피가 흐른 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고 대화가 끈깁니다. 이탈리아에 도착하고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올리버는 엘리오도 몰랐던 마을 사람들과 친분이 생겼습니다. 마을 카페에서 주민들과 포커를 치고, 배구 경기도 합니다. 매너 좋고 밝은 성격의 올리버를 부모님은 물론 마을 사람들 모두가 좋아합니다. 올리버는 자유롭고 유쾌한 성격을 가지고 있고 풍부한 지식도 가지고 있습니다. 살구의 단어의 어원에 대해 고고학자인 아버지가 이야기를 꺼내자, 올리버가 또 다른 견해를 이야기합니다. 엘리오는 완벽해 보이는 올리버가 불편합니다. 그에게 계속 시선이 가있으면서도 왠지 모르는 불쾌한 감정도 함께 느낍니다. 엘리오는 올리버를 향한 불쾌감을 저녁식사 자리에서 가족들에게 말합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6주간 집에 머무를 올리버와 엘리오가 사이좋게 지내길 바라며 올리버를 옹호하는 듯한 말을 합니다. 기타와 피아노를 즐겨 치는 엘리오는 여느 날과 똑같이 아침에 기타를 연주합니다. 기타 연주 소리를 들은 올리버는 말을 겁니다. 올리버는 연주 실력이 좋다고 칭찬을 하고, 올리버가 연주를 좋아하자 엘리오는 집 안에 피아노가 있는 곳으로 올리버를 부릅니다. 그리고 올리버에게 바흐의 음악을 들려줍니다. 그리고 엘리오는 깨닫습니다. 올리버가 불편했던 것은 올리버가 싫어서가 아니라 올리버가 자신을 싫어할까 봐 신경 쓰였던 것입니다. 엘리오와 올리버는 점차 많은 대화를 나누기 시작합니다. 올리버는 자신의 논문에 대해 엘리오의 의견을 묻기도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엘리오는 친구들과 함께 야외 파티에 갑니다. 올리버가 키아라와 입을 맞추며 춤을 추는 것을 보고 이제까지 느껴보지 못한 감정을 느낍니다. 다음날 아침에 엘리오는 올리버에게 일부러 키아라에 대한 이야기를 꺼냅니다. 하지만 친절하고 매너 좋은 올리버는 엘리오의 말에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고고학자인 아버지는 오늘 물속에서 새롭게 건져냈다는 유적을 보기 위해서 호수로 향하고, 엘리오와 올리버가 함께 갑니다. 호수에서 엘리오는 올리버에게 악수를 청하며 화해를 합니다. 그 둘은 그날 만난 후 처음으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엘리오는 점점 올리버가 신경 쓰입니다. 피아노를 치면서도 책을 읽으면서도 올리버를 떠올립니다.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날 어머니는 소파에 앉아 가족들에게 소설을 한 권 읽어줍니다. 공주와 사랑에 빠진 젊은 기사의 이야기입니다. 기사는 공주에게 자신의 사랑을 드러내는 것이 좋을지 고민합니다. 기사는 공주에게 묻습니다. 고백하는 게 나을까요? 죽는 게 나을까요? 엘리오는 기사와 공주 이야기를 잊지 못하고 올리버에게 이야기합니다. 올리버는 그 이야기를 알고 있지만 엘리오에게 다시 한번 결말을 묻습니다. 잠시 적막이 흐르고, 올리버는 엘리오에게 마을에 물건을 사러 가자고 합니다. 잠시 대화를 나누는데 이상한 기류가 흐릅니다. 둘은 아무 말 없이 자전거로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다 한 호수에 도착합니다.

엘리오는 그곳이 자신의 비밀 장소라고 소개합니다. 둘은 잠깐 물장난을 치고 잔디밭에 눕습니다. 올리버가 엘리오의 입술을 쓰다듬고 둘은 자연스럽게 입을 맞춥니다. 하지만 올리버는 엘리오와 좋게 지내고 싶다며 밀어냅니다. 엘리오는 심경의 변화가 오고 유대인 목걸이를 차고 다닙니다. 어머니는 이러한 변화를 눈치챕니다. 올리버는 언제나 밤늦게까지 돌아다니고 엘리오는 기다립니다. 집에 들어온 올리버는 기다린 엘리오에게 말 한마디도 걸지 않고 방문을 닫습니다. 엘리오는 마음을 바꾸고 마르치아에게 전화를 합니다. 그녀와 하루 종일 데이트를 하고 기분 좋은 밤도 함께 보냅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도 올리버에 대한 마음을 지우지 못합니다. 그래서 올리버에게 쪽지를 보냅니다. 올리버가 자정에 보자고 합니다. 하루 종일 엘리오는 자정이 되기를 기다립니다. 자정이 되어 그 둘은 만나고 사랑을 나눕니다. 그리고 서로가 서로의 이름을 부릅니다. 다음날 아침, 어젯밤의 일로 엘리오는 혼란스러워졌지만 올리버에 대한 마음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래서 머릿속에 복잡한 생각들을 제치고 올리버에게 향합니다.

2. 이미 영화 속처럼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촬영 약 한 달 반 전 티모시를 촬영지가 있는 이탈리아로 불렀다고 합니다. 티모시는 뉴욕에서 하는 연극이 끝나고 바로 이탈리아로 떠났습니다. 티모시는 그곳에서 이탈리아어, 기타, 피아노를 배웠다고 합니다. 티모시는 이후 인터뷰에서 그곳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고, 그게 저의 한 부분이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아미 해머가 촬영 3주 전 이탈리아 크레마에 도착했을 때, 티모시는 그곳에 이미 익숙해진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마치 영화 속 엘리오처럼 아미를 마음의 카페와 아이스크림 가게, 피자집에 데려가며 친분을 쌓았습니다. 영화에서 티모시가 피아노, 기타를 연주하는 장면은 그가 실제로 직접 연주한 것입니다. 이 모든 장면을 찍기 위해 티모시는 크레마에서 한 달 반 동안 연습했다고 합니다. 티모시는 책에 설명되어 있는 절반이라도 표현되길 바랐다고 말하며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3. 엘리오의 이별

엘리오가 이별 후에 아버지께서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이별의 슬픔 때문에 사랑했던 기억들을 다 잊지 말라고 말합니다. 이 말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 만남이 있다면 어떠한 형태로든지 끝이 있습니다. 가슴 아픈 이별을 했다고 이전에 사랑했던 기억까지 안 좋게 기억하는 것은 본인에게 더욱 상처를 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행복했던 기억은 행복했던 대로, 이별의 슬픔은 오로지 그 슬픔만 분리해서 감정을 느끼라고 조언을 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별의 상처 때문에 두려워 다시 사랑을 시작하기 어려운 사람이 있습니다. 근데 다시 한번 자신의 감정을 잘 확인해야 합니다. 이별의 상처는 아프고 슬펐지만, 연애를 하며 행복했던 시간 또한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상처 입은 것을 더 크게 느끼기 때문에 그러기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슬픔을 슬픔 그대로 온전히 느낄 필요가 있습니다. 슬픔 때문에 행복했던 기억까지 다 안 좋게 물들일 필요는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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