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꿈에 대해서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 소울입니다. 애니메이션 영화이지만 아이들보다 어른에게 어울리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줄거리와 영화 속에 담긴 의미 그리고 저의 감상평에 대해서 말하고자 합니다.
1. 영화의 초반 줄거리
조는 어릴 적 아빠를 따라 재즈클럽을 갔습니다. 그곳에서 어느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듣고 조의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그 순간 조는 재즈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재즈 뮤지션의 삶은 쉽지 않았습니다. 조는 실력과 열정이 있었고 부지런히 노력까지 했지만 세상은 냉정했습니다. 재즈 뮤지션으로 인정받기란 참 어려웠습니다. 시간이 흘러 조는 어느 고등학교의 시간제 교사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교장선생님이 찾아와 조를 정규직으로 고용합니다. 조의 뒷바라지를 하던 어머니께서는 이 소식을 매우 기뻐합니다. 하지만 조는 영 탐탁하지 않습니다. 조의 꿈은 재즈 뮤지션이기 때문입니다. 그때 오래전 조가 음악을 가르쳤던 컬리가 연락이 옵니다. 컬리는 유명 재즈 뮤지션인 도로테아 월리엄스의 공연에서 드러머를 하고 있습니다. 마침 피아노 파트에 자리가 생겨서 조를 추천했습니다. 조는 이 말을 듣고 한 걸음에 도로테아 월리엄스에게 달려갑니다. 가자마자 도로테아 월리엄스는 조를 피아노 앞에 앉히고 연주를 시작합니다. 어떤 곡을 연주하는지 알려주지도 않은 채 바로 연주를 해서 당황했지만, 조는 눈치를 조금 보다가 바로 몰입하여 환상적인 연주를 하게 됩니다. 도로테아 월리엄스는 조의 실력을 알아보고 앞으로 함께 연주하자고 합니다. 조는 드디어 정식으로 재즈 공연을 하게 됩니다. 너무 신나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맨홀 뚜껑에 빠져서 이승을 떠나고 맙니다. 그리고 조는 사후 사계가 아니라 태어나기 전의 세계 그레이트 비포로 가게 됩니다.
2. 영화 속 스파크에 대한 설명
영화의 중반부까지는 스파크는 꿈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꿈이라고 하면 보통 직업을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해서 학교에서 위인전을 읽게 하듯이 그레이트 비포에서는 위대한 영혼들이 멘토링을 해줍니다. 아이들에게 직업을 갖게 하기 위해 학교에서 진로체험을 하듯이 그레이트 비포에서는 직업체험을 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열정 같은 것을 느끼게 되면 학교에서는 관련 심화 교육을 하듯이 그레이트 비포에서는 지상으로 갑니다. 22호는 자신의 직업에 대한 열망과 위인과 같은 꿈이 없었기 때문에 스파크가 생기지 않았다고 여겼는데, 지상의 일상을 느끼고 오자 스파크가 생겨있었습니다. 우리가 꿈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생계수단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의사, 가수, 과학자, 경찰 이러한 것들은 삶을 살아가기 위한 생계수단이지 삶의 목적이 아닙니다. 그럼 삶의 목적은 무엇이어야 할까요? 영화는 이러한 답변을 합니다. 내일을 살고 싶다는 희망입니다. 꿈이라는 것은 삶의 수단일 뿐 삶의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말합니다. 진정한 삶의 목적은 희망입니다. 영화 속에서 이를 제일 잘 보여주는 인물은 이발사 캐릭터입니다. 그는 수의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영화 속 세계관에 따르면 그의 스파크는 수의사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딸의 병원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최대한 빨리 돈을 벌 수 있는 직업 이발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는 불행하지 않습니다. 손님과의 대화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직업에 대한 몰입도 하고 있습니다. 그는 누구보다 즐겁게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와 대척되는 캐릭터가 주인공 조입니다. 주인공 조 가드너는 죽기 직전까지 그리고 죽고 나서 까지도 인생의 목표를 뮤지션에 맞추고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유명한 밴드에서 멋지게 활약하지만 그는 허무함을 느낍니다. 삶의 목적을 뮤지션이라는 생계수단에 두었고 그것을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수단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수단이 목적이 되지는 못합니다. 수단에 열정이 너무 커서 삶의 목적에 대한 열정을 잃었기에 상실감이 들었던 것입니다.
3. 소울 후기
삶에 대한 열정은 일상을 향한 느낌으로도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를 보여주는 예시가 있습니다. 누구나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뻐하며 입사하는 기업 구글에 들어가더라도 그들도 일반 회사원처럼 수많은 업무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오히려 글로벌 기업이라는 부담감에 더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구글의 하나뿐인 명상 전문가 차드 멩 탄은 구글 직원들에게 명상 방법을 알려줘서 이를 해결했습니다. 이는 1분간 느리고 깊게 온전히 호흡할 것'을 알려줬습니다. 이 깊고 느린 호흡은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시켜서 마음을 가라앉혀줍니다. 차드 멩 탄은 이 명상법을 내면 검색이라고 부릅니다. 영화 속에서 눈을 감고 크게 숨을 쉬며 단풍씨앗을 바라보는 장면처럼, 일상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는 것, 일상을 깊고 느리게 느껴보는 것만으로도 행복 호르몬과 삶의 스파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처음으로 무언가를 경험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누구나 미숙하거나 약한 부분이 있고 두려움과 걱정이 앞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2호처럼 세상에 태어나는 것도 어렵지만, 이미 성인이 된 조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의욕과 열정이 있어도 환경이나 상황 때문에 안 되는 것이 있기 마련입니다. 세상을 알면 알수록 고민은 커지고 대학에 가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뭔지 찾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래도 세상은 살아갈 만하고 행복은 언제나 가까이 있어라고 응원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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