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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설명

영화 조커, 브롱크스의 역사, 고담의 유래

by JAVERICK 2022.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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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2시간이 넘는 시간을 강한 감정선으로 끌고 가는 영화 조커입니다. 조커의 배경이 되는 브롱크스의 역사와 고담의 뜻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이러한 배경을 이해하고 나면 영화 조커가 조금은 다르게 보일 것입니다.

1. 1970년 대 브롱크스의 역사

1-1. 소외계층만 남게 된 브롱크스

역사적인 시선으로 이 영화를 보면 이 감독과 대본 작가들이 1970년대 뉴욕의 북쪽에 있는 동네인 브롱크스라는 동네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을 기반으로 이 스토리를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1970년대 브롱크스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는 문장이 있습니다. bronix is burning 이라는 문장입니다. 뉴욕 사람들의 어떤 구전 전설에 의하면 espn이라는 스포츠 채널에서 뉴욕 양키스가 야구 경기하는 걸 중계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 구장 안에서 아이들과 같이 온 백인 중산층들이 경기를 구경하고 있는데 이 헬리콥터에 있는 카메라가 구장 옆에 있는 브롱크스라는 동네를 같이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근데 그 브롱크스가 전쟁 지역처럼 활활 부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espn 아나운서가 oh my god! Bronx is burning이라고 이야기했다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물론 이제 나중에 사람들이 당시 중계를 찾아봤는데 아나운서들이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그 당시에 브롱크스에서 화재 사건이 얼마나 많았는지는 우리가 알 수 있습니다. 그럼 브롱크스가 어떻게 해서 이렇게 불길에 휩싸이게 되었는지의 이유와 조커의 줄거리와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우리가 뉴욕하면은 그 화려한 스카이라인이 떠오르는 동네는 맨해튼이라는 동네입니다. 브롱크스는 그 위에 바로 강 건너서 위치하고 있습니다. 맨해튼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중산층 베드타운이었던 동네입니다. 근데 이 동네가 1960년대부터 쇠락의 길을 걷게 됩니다. 가장 큰 이유는 맨해튼이 옛날에는 차를 타고 들어오기가 굉장히 힘든 동네였습니다. 근데 미국의 자동차 공급율이 높아지면서 차로 들어올 수 없는 동네는 상권이 무너졌습니다. 그래서 맨해튼으로 들어오는 고속도로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근데 브롱크스에는 그 당시 유색 인종이 많이 살아서 사람들이 정치적 목소리가 없었기 때문에 그 고속도로를 만들 때 브롱크스의 중간을 관통하도록 합니다. 이 고속도로 왼쪽의 동네와 오른쪽의 동네가 소통이 끊어져서 브롱크스의 상권이 무너지고 집값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그 당시에 백인들 같은 경우에는 그 당시 미국에서 도심에서 나가서 정원이 있고 차고가 있는 동네에 집을 사는 게 유행하던 때입니다. 이런 동네에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사게 됩니다. 그런데 이 대출을 주는 기관들이 흑인이나, 기관에서 판단할 때 정상적인 백인 중산층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한테는 대출을 안 내줬습니다. 그래서 브롱크스에는 사회 소외계층만 남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집값이 더 떨어지고 더 많은 백인들이 나가서 1970년대가 되면 정말 우리가 생각하는 길거리에서 싸움을 하는 그런 브롱크스의 모습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이제 브롱크스에서 굉장한 문화적 창의성도 일어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힙합, 그래피티, 비보이 댄싱 같은 것이 브롱크스가 너무 가난해서 할 일 없는 청년들이 길거리에서 자기만의 표현방식으로 만들어 낸 예술입니다.

2. 브롱크스에 불이난 이유

브롱크스가 이런 지경에 이르게 된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이 당시 뉴욕에서 사업이 지역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합니다. 대량 생산이 미국 경제를 주도하기 시작하면서 큰 공장이 필요하고 맨해튼은 큰 공장을 지을 땅이 없기 때문에 생산 시설들이 뉴욕 밖으로 나가기 시작하면서 뉴욕이 세금도 안 걷히기 시작하고 재정이 굉장히 어려워집니다. 그 당시 이제 아람 비인이라고 하는 사람이 뉴욕의 시장이었는데, 대통령한테 우리 시를 좀 구제해 달라고 이야기합니다. 근데 이미 맨해튼에서 백인들이 거의 대부분 빠져나가는 상황이어서 일반 미국인들이 봤을 때 뉴욕이라는 도시 전체가 일종의 루저 타운의 이미지로 낙인이 찍혀 있었습니다. 제럴드 포드가 그 당시 대통령이었는데, 이 사람의 입장에서 뉴욕한테 돈을 지원해 주면 본인에게 정치적으로 유리할 게 하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제럴드 포드가 뉴욕한테 돈을 꿔주지 못하겠다고 말합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가장 큰 도시가 망하고 있는데 정부에서 손을 놔버린 것입니다. 그 당시에 큰 신문기사가 났습니다.  제랄드 포드가 도시에게 말하기를 나가 죽어라라는 기사가 났습니다. 뉴요커들은 자기가 버림받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하고 그중에서도 가장 상태가 심각했던 것은 브롱크스라는 동네입니다. 시에서 예산을 삭감하기 시작하니까, 경찰이라든지 소방차 같은 것이 다 없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이 나면 불을 끌 수가 없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그다음에는 브롱크스의 집주인들이 집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보험금이라도 타자고 하면서 그 집에 방화를 하기 시작합니다. 자기가 직접 불을 질러놓고는 브롱크스에는 유색인종의 방화범들이 많다고 말을 합니다. 그때 공중촬영을 한 장면이 사람들의 뇌리에 박혀서 누군가 bronix is burning이라는 말을 했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영화 속에서 조커가 맨 처음에 지하철을 타고 내리는 동네가 제퍼슨 스트리트 또는 베드 폴드 파크 같은 지하철역에서 내립니다. 거기가 그 당시에 뉴욕에서 가장 위험한 동네였던 곳입니다. 그리고 조커가 집에 가는 장면 때마다 굉장히 높은 계단이 나옵니다. 뉴욕은 남쪽에 월스트리트가 있고, 그쪽 동네가 땅이 평평합니다. 그리고 북쪽으로 갈수록 산동네입니다. 그래서 북쪽으로 갈수록 할렘을 거쳐서 브롱스크로가면서 경제 파워가 줄어드는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계단을 올라간다는 것이 가난한 동네로 간다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커는 브롱크스에 있는 아파트에서 생활을 하고 있고, 조커의 숙적인 브루스 웨인이 사는 집을 굉장히 넓은 정원이 있는 백인 중산층 이상만 갈 수 있었던 surburb에 있는 집이라는 것도 그 당시 미국의 사회 계층이 어떻게 나눠져 있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2. 뉴욕과 고담, Gotham의 뜻

Gotham이라는 이름 자체가 뉴욕의 별명입니다. 배트맨 코믹스가 뉴욕을 굉장히 어둡게 그렸기 때문에 뉴욕이라는 이름을 직접 사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Gotham이라는 이름의 유래도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워싱턴 어빙이라고 하느 미국의 작가가 뉴욕커들을 약간 미친 사람들이라고 묘사하면서 그릴 때, Gotham이라는 이름을 쓴 것이 이 별명의 유래라고 합니다. 원래 뉴욕의 별명이 아니라 노팅 햄이라고 하는 영국의 도시에, 북쪽에 있는 조그만 마을의 이름이었다고 합니다. 이 마을에 대한 전설이 있습니다. 어느 날 왕이 이 마을을 지나가면서 행차를 하게 됩니다. 왕이 어떤 시골 동네에 머물게 되면 그 백성들의 입장에서는 왕한테 진수성찬도 차려줘야 하고 굉장히 귀찮은 일들이 많아집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논의를 합니다. 어떻게 하면 왕이 우리 동네에서 안 머물게 할까를 함께 고민합니다. 고민의 답은 동네 사람들이 모두 다 미친 척을 하고 정합니다. 모든 동네 사람들이 미친 척을 하니까 왕이 지나가다가 이 동네는 정상적인 사람이 하나도 없네하면서 그 동네에 머무르지 않고 지나갑니다. 마치 Gotham의 사람들 처럼 뉴욕 사람들도 외부인이 볼 때 약간 정신이 나간 사람들이다라고 풍자하기 위해서 워싱턴 어빙이라는 작가가 1800년대 초기에 뉴욕을 Gotham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브롱크스가 1970년대에 보여준 광기와 여러가지 앞뒤가 안 맞는 상황들이 Gotham이라는 이름과 너무나 잘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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