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듄, SF영화, 숨겨진 세계사 이야기

SF 대작 영화 듄입니다. 듄의 간단한 줄거리와 듄에게 영향을 준 작품들과 이 영화의 배경인 사막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내용들을 보고 나면 듄의 세계관을 이해하는 것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영화 듄에게 영향을 준 작품들

이 영화의 세계관은 먼 미래의 세계입니다. 인류가 우주로 진출해서 여러 행성에서 살고 있습니다. 각 행성은 대대로 이어지는 귀족 집안이 다스리는 일종의 봉건 영토입니다. 어떤 행성은 하코넨이라고 하는 남작 집안이 다스리고 있고, 아트레이데스라는 공작 집안이 다스리고 있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그 여러 행성들의 봉건 귀족들이 충성을 바치는 황제가 있는 15세기 신성 로마 제국과 비슷한 정치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가 시작되면 황제의 전갈이 와서 아트레이데스 집안한테 아라키스라고 하는 전체가 사막인 행성을 장악하라라는 명령을 합니다. 아트레이데스의 군대가 아라키스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아트레이데스의 군대는 사막의 모래바람과 여러 역경을 겪습니다. 그리고 다른 가문의 공격을 받아서 이 가문이 멸망합니다. 그러면서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후계자인 폴 아트레이데스라는 젊고 호리호리하고 학구적인 청년이 사막의 터프한 노매드 뎁과 생활을 하면서 강력한 지도자가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역사 속에서 굉장히 비슷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라비아의 로렌스라는 영화와 굉장히 비슷합니다.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1차 세계 대전 때 영국 장교였던 T.E Lawrence의 삶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1차 세계 대전 때 영국의 적국이었던 오토만 투르크 제국의 후방을 공격하기 위해서 아라비아반도에 살고 있는 수많은 사막 노매드들을 규합해서 터키와 싸웠던 전쟁 영웅입니다. T.E Lawrence는 사막의 노매드들 배드인들과 생활하는 도중에, 그들의 사고방식 그들의 복식을 받아들인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그래서 유럽의 백인이 펄럭이는 아랍의 전통 복장을 입고 칼을 휘두르면서 오토만 제국의 기갑부대를 공격하는 모습이 영화에서 많이 그려집니다. 듄이라는 영화에서도 대제국의 귀족 집 도련님이 사막에서 터프한 배드인들과 생활을 하면서 진정한 리더가 되어가는 스토리가 T.E Lawrence의 스토리가 굉장히 비슷하다 느꼈습니다.

2. 숨겨진 세계사 이야기

2-1. 사막을 탐내는 이유

대제국이 아라키스라는 행성을 왜 공격할까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2022년을 살아가는 현대인들한테 왜 강대국들이 사막을 들어가려고 하느냐고 물으면 대답은 바로 석유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2만 년 후의 미래에서는 사막에 쳐들어가는 이유는 보다 더 고전적인 이유입니다. 여기에 Spice 향신료가 나기 때문입니다. 향신료라는 단어는 유럽 제국주의의 시작점과 땔 수 없는 원료입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향신료를 직접 구할 수 있는 루트를 찾기 위해서 배를 띄우기 시작했고, 콜럼버스, 바스쿠 다가마, 마젤란, 이런 사람들이 태평양과 대서양을 탐험합니다. 그러면서 바다로 뻗어나가면서 제국을 건설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우주 제국들을 만들어 놓고도 향신료를 위해서 싸운다는 발상은 2만년이 지나도 인간들이 똑같은 짓을 하고 있구나를 극적으로 느끼라고 일부러 향신료라는 원료를 영화 속에서 사용했다고 생각합니다. 향신료를 위해서 왜 그렇게 지독하게 싸우느냐를 보면 사막에서 석유를 위해서 싸우는 것과 굉장히 비슷합니다. 이 향신료가 없으면 우주 항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향신료가 없으면 교통수단들이 마비가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름은 향신료지만 오늘날의 석유와 같은 역할입니다. 향신료가 우주 항해에 어떻게 쓰이는 지가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모든 공상과학영화에서 딜레마가 있는데, 물체는 빛의 속도를 초월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4000광년, 10000광년, 100만 광년 떨어진 행성을 어떻게 이동할 것이냐에 대해서 공상과학 영화마다 여러 가지의 재밌는 해결책들이 있습니다. 듄의 세계관에서는 우주 항해를 하기 위해서 인간이 어떤 능력을 가지게 되는 각성제가 있다고 나옵니다. 이 각성제를 복용하면 시공간의 고차원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것을 통해서 빛의 속도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항해가 가능하다는 발상입니다. 그 각성제가 바로 향신료입니다.

2-2. 사막은 영적인 장소

사막은 이성이 통하지 않는 공간이기 때문에 서양문화에서는 영적인 공간이기도 합니다. 서구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세계의 종교인 유대교, 이슬람, 크리스천, 모두 사막에 뿌리를 두고 있고 그 종교의 창시자들이 대체로 광야를 떠돌다가 뭔가 계시를 받게 되는 그런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듄 2에서는 폴 아트레이데스가 종교적 메시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막에 관련된 책 중에 사하라 사막에서 추락한 한 프랑스 조종사가 사막에 갔다 오면 인생이 어떻게 변하는 표현한 말이 있습니다. 그는 사막에 갔다온 것을 외로움의 침례식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침례라는 것은 물속에 푹 잠겼다가 나오면 내 영혼이 바뀌는 것인데, 사막은 쭉 둘러보면 다른 사람이 없을 뿐더러 풀 한포기도 없습니다. 그렇게 완벽하게 혼자일 수 있는 공간은 사막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관계에서 오는 것들 여러 가지 사회에서 오는 것들이 다 사라지고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과 홀로 맞서게 되는 공간이 사막이라고 말합니다. 폴 아트레이데스도 사막을 거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사람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이 영화의 주제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