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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설명

영화 나일 강의 죽음, Agatha Christie 소설, 추리 영화, 이집트의 매력

by JAVERICK 2022.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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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강의 죽음

1930년대 이집트를 배경으로한 추리물 영화 나일강의 죽음입니다. Agatha Christie의 소설의 특징을 설명하고 영화 속 배경인 이집트와 1930년대 배경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배경들을 이해하고 나면 영화에 대해서 좀 더 깊게 빠져들 수 있습니다.

1. Agatha Christie의 소설과 Whodunit장르

이 영화는 추리 소설의 대가로 알려진 Agatha Christie의 소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줄거리는 영국 사교계 스타이자 막대한 부를 물려받은 상속녀인 리넷 리지웨이가 사이먼 도일이라는 청년과 결혼을 해서 신혼여행에 가서 겪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지인들과 함께 호화 크루즈를 즐기던 중에 기과한 범죄 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Agatha Christie의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탐정인 에르큘 포와로가 이 사건의 전말을 풀어내는 이야기가 이 영화의 줄거리입니다. Agatha Christie는 Whodunit이라고 불리는 장르의 최고의 대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Whodunit은 Who has done it의 줄임말로 도대체 누가 이런 일을 한거야를 축약해서 만든 말입니다. 굉장한 부자들이 어떤 고립된 장소에 모여있습니다. 저택에서 만찬을 하고 있을 수도 있고 먼 나라로 가는 크루즈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범죄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럼 배에 타고 있거나 저택에 모인 사람 중에 범인이 있습니다. 그래서 Whodunit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기는 범인이 아니라고 극구 부인을 하고 알리바이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부자들의 세련된 매너 뒤에 감춰진 여러 가지 가증스러운 감정들과 지저분한 과거들이 밝혀지는 것이 Whodunit 장르의 특징입니다. Agatha Christie는 추리소설의 구성도 뛰어나지만 또 하나의 흥행 요인이 있습니다. 바로 1930년대 사람들이 가장 동경하던 여행지를 소설의 배경으로 많이 등장시킵니다. 예를 들어서 이전의 영화에서는 런던과 터키의 이스탄불을 오고 가는 기차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죽음과의 약속이라는 작품에서는 예루살렘과 오늘날까지도 요르단의 유명한 관광지인 페트라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나일강의 죽음에서도 오늘날까지 많은 사람들이 이집트에서 꼭 가보고 싶어 하는 피라미드와 아부심벨 신전을 등장시켜서 여행의 욕구와 미스터리 소설의 매력을 잘 융합한 작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2. Agatha Christie와 고고학

Agatha Christie가 중동의 여러 장소들을 알고 있었던 이유는 남편이었던 Max Mallowan의 영향이 컸습니다. Max Mallowan은 훗날 중동쪽의 고고학에 있어서 권위자로 인정을 받게 되는 인물입니다. 그래서 부부가 같이 발굴 여행을 다니면서 중동의 여러 장소를 가보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 굉장히 화려한 호텔이 나옵니다. 이 호텔은 Thomas Cook이라는 현대 패키지 관광의 아버지로 알려진 사람이 지원을 해서 지은 옛날에는 Old Cataract Hotel이라고 불리던 영국의 왕족이나 귀족들이나 재벌들이 이집트에 갔을 때 머무는 호텔이었습니다. Max Mallowan과 Agatha Christie부부도 이 호텔에 머문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20세기 초에 고고학자들은 영국에서 엄청난 스타들이 였습니다. 일단 남들이 가보지 못하는 나라에 가서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여행 유튜버나 인플루언서처럼 그들의 책이 엄청난 베스트셀러가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1차 세계대전때 2명의 고고학자 T.E Lawrence와 Gertrude Bell이라는 인물이 영국의 첩보원으로 활동을 하고 그쪽에 정세까지 영향을 줬기 때문에 고고학자는 많은 사람들의 상상 속의 영웅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던 것은 이집트 고고학입니다. 이집트의 매력은 참 독특합니다. 고대 4대 문명의 다른 세계 문명의 대해서 거의 모르는 사람들도 클레오 파트라, 오벨리스크, 피라미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습니다. 이집트를 제대로 학자로서 공부하는 것은 Egyptology라고 영어로 부르지만 대중문화에서 이집트에 대한 일화나 스타일이 소비되는 것은 Egyptomania라고 부릅니다. Egyptomania가 절정에 이르렀던 시기가 이 영화의 배경인 1920년대에서 1930년대입니다. 이 영화에서도 이러한 부분이 표현이 됩니다. 리넷 리지웨이의 하녀인 루이즈 부르제가 있는데 루이즈가 만약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된다면 이집트를 신혼여행에 오고 싶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만큼 영국사람들과 프랑스사람들이 이집트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3. 이집트의 매력

오늘날까지도 Egyptomania는 살아있습니다. 얼마 전에 대한민국에 투탕카멘의 보물이 왔을 때 관람객의 줄이 길었다는 기사도 있습니다. 그리고 2018년에 샤넬 브랜드에서 고대 이집트를 모티브로 한 패션쇼를 하면서 런웨이를 스핑크스 모양으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집트의 매력은 참 묘합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나라와 큰 관계가 없는 나라에는 아예 관심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집트는 대중문화 속에서 계속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심리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Sigmund Frued의 사무실에 고대 이집트의 유물들이 굉장히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Sigmund Frued는 이집트의 매력과 인간 심리의 매력이 비슷하다고 느꼈다고 합니다. 사람도 겉으로 볼 때는 얼마나 깊은지 모릅니다. 그런데 사람의 심리를 분석해 보면 계속해서 여러가지 스토리들이 나오고 그 스토리들이 모여서 그 사람을 구성합니다. 마찬가지로 이집트도 사막이기 때문에 겉으로 볼 때는 잔잔해 보이지만 그 모래 안에 수 천년동안 인간들이 살면서 만들어 놓은 스토리들이 파묻혀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파내면서 우리 인류가 어떻게 지금의 모습이 되었는지를 알아가는 과정이 이집트의 매력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사실 우리는 과거를 통해서 현재를 이해하려고 하지만 과거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알기는 어렵습니다. 이집트는 사막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바로 급속 건조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많은 것들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그들의 벽화를 통해서 옛날 사람들의 미적감각도 알 수 있고 미라를 통해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살아 숨 쉬는 과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와 생생하게 조우할 수 있는 것이 고대 이집트가 가진 특별한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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