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설명

영화 엽문4 더 파이널,엽문 배경 및 아시아 문화설명

by JAVERICK 2022. 10. 10.
반응형

주인공이 수련을 하고 있는 모습의 포스터

한 무술인의 인생의 굴곡을 따라가면서 20세기 동아시아 역사를 볼 수 있는 영화 엽문 시리즈의 마지막 편 엽문 4 더 파이널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영화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엽문의 배경과 이소룡과 아시아 문화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영화에 담긴 의미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1. 엽문의 배경

우리가 영화 엽문 시리즈를 처음 접할 때 거기에 빠져들게 되는 이유는 엽문 역을 맡은 배우 견자단의 우아하고 유연한 몸놀림 때문입니다. 무술이라기보다는 어떤 면에서는 현대무용이나 춤을 연상시킬 정도로 코레오 그래피도 굉장히 아름답고 그 움직임도 매우 수려합니다. 하지만 엽문 시리즈를 역사적인 시각으로 본다면 새로운 재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엽문 시리즈 전체가 역사 속에서 중요한 순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역사적인 사실을 알면 더욱 재밌습니다. 엽문 1 같은 경우에는 중일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엽문 2는 영국이 홍콩을 식민 지배하면서 일어난 여러 가지 문제가 영화의 주제입니다. 엽문 3에서는 홍콩에 부동산 경기가 좋아지면서 원래 살던 주민들과 개발업자들 사이에 일어나는 충돌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엽문 4는 엽문의 제자인 브루스 리 이소룡이 미국인들에게 무술을 가르치기 시작하던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시대에는 아시아인들에 대한 차별과 선입견이 굉장히 많은 시기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할리우드를 보면 아시아인 배우, 아시아인 엔터데이너도 굉장히 많고 또 아시아 문화가 세계문화에서 굉장히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곡점이 바로 1960년대 이소룡의 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화사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엽문 4 더 파이널에서는 엽문이 부인을 일찍 여의고 아들을 혼자 키우고 있었는데 본인도 병에 걸리게 되니까 아들을 미국으로 보내기로 결심을 하면서 시작이 됩니다. 그때 자기 제자가 활동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에 아들의 학교를 알아보기 위해서 가면서 겪는 우여곡절을 다루고 있는 영화입니다.

2. 이소룡과 아시아 문화

이 영화에서 엽문 사범은 캘리포니아에 도착을 하자 CCBA 회장인 마 사범과 딸 사이이의 세대갈등에도 끼어들게 되고 자기의 제자인 이소룡이 외국인들에게 권법을 가르치는 것에 대해서 샌프란시스코에서 사범들이 굉장히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갈등에서 어쩔 수 없이 관여를 하게 됩니다. 이소룡의 윗 세대의 입장에서 볼 때는 백인들이 오랫동안 아시아인들을 괴롭혀왔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영화 속에서 마사범이 백인들한테 권법을 가르치면 우리를 스승 대접해줄 줄 아느냐라고 말하면서 백인들에 대한 불신을 표현합니다. 그리고 마사범이 본인의 딸한테는 백인들한테 수모를 당하더라도 그들에게 절대로 덤비지 말라라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역사를 보면 아시아인들이 분한 일을 당해서 백인들에게 분풀이를 했을 때 백인들이 집단적으로 또는 법적으로 보복을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브루스 리같은 경우에는 서양사람들에게 동양의 무술이라는 문화를 알림으로써 우리의 위상 자체를 바꿀 수 있다는 신세대입니다. 그리고 마사범의 딸의 경우에는 아시아 사람이라고 해서 아시아적인 종목에서만 경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치어리딩으로 학교에서 부각을 나타내고 싶어 합니다. 이러한 신세대들과 구세대들 간의 갈등을 그리고 있습니다.

3. 엽문이 말하고 싶은 것

이 영화가 마지막 편이기 때문에 엽문의 일생을 한 번에 쭉 보여줍니다. 엽문의 인생이 청나라 말기에 있는 한 전통가옥에서 시작을 합니다. 전통가옥에서 일본이 쳐들어와서 겪는 일과 그다음에 홍콩으로 망명을 가면서 가족과 이산 가족이 될 뻔한 사건과 그 다음에 홍콩이라는 백인들이 주도하고 있는 사회에서 중국인들의 철학이나 무술을 지키내기 위해서 노력하는 장면들이 나옵니다. 현대 20세기의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잊어버리면 안되는 정신이 뭔지를 엽문이라는 캐릭터를 통해서 감독이 굉장히 잘 표현했습니다. 그것은 엽문이라는 사람을 통해서 표현되는 동양의 전통 지혜 같습니다. 자신이 힘을 가지고 있더라도 왠만하면 싸움을 피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싸움이 필요한 때가 언제인지 구분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동양의 지혜를 화려한 무술 액션보다 훨씬 더 중점적으로 다룬 영화이기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엽문의 철학과 무술이 시리즈가 진행되어 갈수록 좀 더 깊이 있는 연륜이 있는 방식으로 표현해 내는 것도 재미도 상당합니다. 엽문이 가지고 있는 지혜는 전통사회의 지혜입니다. 영화가 진행됨에 따라 불산에 있는 전통가옥에서 몇 백년 동안 전수되던 지혜가 홍콩의 아파트에서 시련을 견뎌낼 때 도움이 되고 그 다음에 이소룡이라는 제자를 통해서 미국의 잔디밭으로 갔다가 할리우드를 통해서 전 세계인들한테 알려지게 되는 과정이 어마어마한 대장정으로 느껴집니다. 그리고 이 영화를 통해서 우리는 언제 싸우고 언제 물러서야 하는지를 배우고 본인이 가지고 있는 힘을 좋은데 쓴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