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보기 좋은 따뜻한 영화 캐롤입니다. 영화 캐롤의 줄거리를 소개하고 영화 캐롤 속에 숨겨진 비밀 이야기들을 설명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캐롤에 대해서 분석한 생각을 함께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1. 영화 캐롤 초반 줄거리
여주인공 테레즈는 자신을 많이 사랑해 주는 남자 친구를 두었습니다. 그녀는 크리스마스 준비로 분주한 맨해튼 백화점에서 일합니다. 딸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줄 장난감을 찾던 한 손님과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그 손님의 이름은 캐롤이였습니다. 그녀가 두고 간 장갑을 고민 끝에 우편을 통해 돌려주기로 합니다. 장갑을 돌려받은 캐롤은 테레즈에게 보답을 하기 위해서 점심 식사를 대접한다고 합니다. 그 둘은 점심 식사를 같이 하며 서로에 대해 알아갑니다. 그리고 일요일에 캐롤의 집으로 초대를 합니다. 우유부단 성격 탓에 남자 친구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테레즈와는 달리, 결혼을 한 캐롤은 남편과 이혼조정 중입니다. 그날을 계기로 집으로 초대도 받는 단순 직원과 고객이 아닌 친밀한 관계로 발전합니다. 함께 시간을 보내던 중 예고 없이 등장한 남편은 모두를 당황시킵니다. 좋지 못한 부부 관계를 얼떨결에 보게 된 테레즈는 기대했던 하루를 망치게 됩니다. 아내를 더 이상 자신의 입맛대로 할 수 없어지자, 남편 하지는 단독 양육권을 요청하며 캐롤의 모성애를 자극합니다. 한편 테레즈는 일방적인 남자 친구의 사랑에 조금씩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끝까지 상대방의 생각은 배려하지 않는 일 일방 통행적 사랑인 남자 친구와 이별을 끝으로 둘은 결말을 알 수 없는 여행을 떠납니다. 자신들을 옥죄는 사람들로부터 떨어져서 함께 시간을 공유하며 둘은 점점 서로에게 끌리는 마음을 느끼게 됩니다. 크리스마스를 지나 어느덧 새해 전야까지 함께 하게 된 테레즈와 캐롤은 드디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됩니다. 다음날 여행 중 만났던 남성이 사실은 캐롤의 남편이 보낸 사람인 것을 알게 됩니다. 캐롤은 테레즈와의 관계가 양육권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두려움에 휩싸입니다. 결국 남편과의 양육권 분쟁이 걱정된 캐롤은 자신을 숨 막히게 만드는 곳 뉴욕으로 편지 한 통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좀처럼 놓을 수 없던 마음을 접어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게 된 캐롤과 테레즈입니다. 딸을 위해 남편이 원하는 순종적인 아내의 삶을 살고 있지만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은 캐롤은 더 이상 테레즈에 대한 그리움을 참을 수 없습니다. 결국 캐롤은 양육권 문제에 대해 한발 물러서고 더 이상 자기 자신을 부정하는 것을 그만둡니다. 용기 내어 다시 한번 테레즈에게 마음을 전해봅니다.
2. 영화 캐롤의 숨겨진 비밀들
1948년 크리스마스 시즌, 패트리샤 하이스미스 캐롤 원작 소설 작가는 뉴욕에 있는 장난감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당시에 가게에서 밍크코트를 입고 장난감을 주문하는 금발의 여성에게 영감을 받아서 캐롤의 원작 소설, The Price of Salt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하이스미스는 그녀를 처음 본 순간을 이상하고 머리가 복잡하면서도 희미했지만 동시에 고양되고, 무언가 섬광을 본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강렬한 인상 때문인지 그날 저녁 두 시간 만에 소설의 윤곽을 완성했습니다. 캐릭터 캐롤의 모티브는 실존 인물 버지니아 캔트 캐서우드 1915-1966에서 가져왔습니다. 캐서우드는 필라델피아 사교계 유명 인사였고, 무엇보다 캐롤의 원작 소설을 쓴 작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애인이었습니다. 실제로 캐서우드는 호텔에서 애인과 관계한 녹취록이 드러나 딸의 양육권을 잃은 적이 있습니다. 영화 초반에 나오는 흑백영화는 고전영화 선셋 대로입니다. 선셋 대로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연인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캐롤과 테레즈를 암시하는 대목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각본가 필리스 나기의 인생 영화여서 넣은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각본가 필리스 나기와 원작자인 패트리샤는 실제로 친구 사이입니다.
3. 영화 분석
영화 캐롤은 주인공들이 나누는 대사보다 주고받는 눈빛과 둘만의 감정선에 초점을 둔 영화로 추운 겨울 눈이 소복이 쌓여 조용한 풍경만큼 잔잔한 영화입니다. 일단 두 주연, 케이트 블란쳇과 루니 마라, 이 둘의 연기력이 이 영화의 90퍼센트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캐롤 역의 케이트 블란쳇, 그녀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여성입니다. 하지만 1950년대 뉴욕의 억압적인 사회 분위기로 인해 남편 하지가 원하는 아내가 되어야 했습니다. 사랑하는 딸 린디를 지키고자, 자신의 사랑을 저버리면서 다시 남편 위주의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자유를 갈망하는 그녀는 양육권을 이용하는 남편에게 결국 양육권을 넘겨주며 떳떳하고 자신의 소신을 지키는 엄마로 남는 것을 선택합니다. 늘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던 캐롤은 딱 두 명에게만 약한 모습과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 둘은 바로 딸 린디와 테레즈입니다. 캐롤은 테레즈에게 하늘에서 떨어진 사람이라고 표현할 만큼 그녀에게 있어서, 테레즈는 갑갑한 삶 속에서 숨 쉴 수 있게 만들어주는 구원자였습니다. 테레즈는 그녀는 점심 메뉴조차도 스스로 고르지 못하고, 늘 남의 선택에 따라가고 남의 의견에 맞춰서 사는 수동적인 여성으로 일방적인 남자 친구의 계획에 점차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남자 친구는 늘 그녀에게 이미 다 결정된 것처럼 말합니다. 이미 결혼한 사이처럼 크리스마스에 집에 들러라고 말을 하던가, 유럽여행은 생각해 봤냐며 계속 압박을 주고 아직 결혼할 생각이 없는 테레즈에게 널 위해 좋은 직장에 들어갔다, 표를 사뒀다, 등 정서적인 깊은 교감을 나누지 못하고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반대로 캐롤은 테레즈에게 항상 뭐뭐 할래요?, 뭐뭐 괜찮겠어요? 이런 식의 화법으로 그녀의 의견을 물어봐 줍니다. 그리고 그녀가 관심이 있어하는 사진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며 진정으로 그녀가 원하는 정서적 교감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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